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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 영일만, 또 해양매립 기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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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 또 해양매립 기로에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0/07/15 19:55 수정 2020.07.16 09:45
- 포스코, 신규 설비 확장·투자여건 조성 vs 반대 대책위, 환경·주민생존 위해 철회 요구

동해안의 유일한 만(灣)이자, 포항의 상징인 영일만이 또 다시 대규모 해양매립의 기로에 섰다.

포항제철소5투기장반대대책위원회는 15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5투기장 신규부지 조성을 위해 포항제철소 앞바다 공유수면을 매립할 계획을 해양수산부에 제출했다”며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포항시는 지난 1999년 4월 송도백사장 유실을 규명하기 위해 용역비 1억 4,000만원을 책정하여 한동대 건설환경연구소에 의뢰한 바 있다.

1년간 조사를 통해 발표된 용역결과, 포스코 설립과정에서 부지확장을 위해 형산강 유로변경과 3, 4투기장의 건설을 위해 대규모의 모래를 준설한 것이 송도백사장 유실의 주요 원인이라고 발표됐다는 것이다.

송도백사장 유실이 포스코 때문이라는 사실은 오랫동안 시비를 가린 끝에 지난 2004년 법정에서도 밝혀졌다는 주장이다.

도구해수욕장은 과거 100m에 달하던 해변이 해안침식으로 사라졌고 조개가 폐사했으며, 배후에 위치한 주거지까지 바닷물이 넘쳐 오르는 등 연안재해에 매우 취약한 곳이 됐다는 것이다.

특히 도구해수욕장은 해양수산부의 연안침식모니터링 결과에서도 최하 등급인 ‘매우 심각(D등급)’으로 나타나 지난 2013년 연안완충구역으로 지정되어 관리사업이 수행 중이라는 것이다.

영일대해수욕장의 백사장도 수년 동안 눈에 띄게 유실돼 천혜의 명사십리로 이어졌던 해수욕장의 옛 명성을 찾을 수는 없지만,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은 이제부터라도 폐기물 매립을 중단하고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위원장인 안양대 류종성 교수는 “형산강이 포항제철과 만나는 지점에서 우리나라 수질기준의 3배를 초과하는 중금속(비소)이 검출됐으며, 영일만의 공유수면 매립은 해양보호생물인 잘피 서식지를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해양수산부 등은 포스코 1.2.3.4 투기장들의 대규모 해안매립이 초래한 지형의 급변에 따른 영일만 일대 해양생태와 환경오염을 전수조사하고 포스코는 5투기장 조성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대규모 장치산업인 철강산업의 특성상 부지 없이 신규 투자가 어려운 점이 있으며, 기업경쟁력 제고와 투자여건 조성을 위해 검토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공장 내 신규설비 확장부지 조성을 위해 올 4월 공유수면 매립계획을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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