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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첫 '4-5-4' 삼중살 주인공..
사회

MLB 첫 '4-5-4' 삼중살 주인공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5/10 17:14 수정 2015.05.10 17:14
강정호,MLB 멀티히트‘물오른 타격감’선보여

▲     ©   미국프로야구(MLB)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수비에서는 메이저리그 최초 '2루수-3루수-2루수' 삼중살의 주인공이 됐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3루수 겸 6번 타순에 배치돼 4타수 2안타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2회 수비 때 100년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4-5-4 트리플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피츠버그는 2회초 무사 2, 3루 위기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의 완벽한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워커가 높이 뛰어 올라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다.
2루 베이스를 직접 밟을까 고민하던 워커는 3루 주자가 이미 3루 베이스를 많이 벗어난 것을 보고 강정호에게 공을 던졌다.
머뭇거리던 3루 주자 조니 페랄타는 뒤늦게 귀루했지만 강정호가 먼저 3루를 찍었고 두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루 주자 제이슨 헤이워드는 3루까지 거의 다 와서 걸음을 멈췄고 강정호는 이닝이 종료된 줄 알고 3루를 한바퀴 돌아 덕아웃으로 돌아가려 했다.
이때 팀 동료들이 강정호에게 2루로 공을 던지라고 소리쳤고 강정호는 그제서야 2루로 송구해 3중살을 완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피츠버그가 사상 첫 4-5-4 트리플플레이로 세인트루이스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좋은 기운을 이어 받아서인지 강정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행운의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즈의 초구를 건드렸다. 3루쪽으로 향한 느린 타구를 3루수 레이놀즈가 뒤로 흘리면서 강정호와 주자 모두 살았다.
지난 7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나온 행운의 안타와 타구의 코스는 물론 수비수가 달려나오며 볼을 놓치는 동작까지 비슷했다.
후속 타자의 진루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강정호는 8번타자 머서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3-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치며 멀티 히트를 만들어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마르티네즈의 공을 헛치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다섯 번째 투수 해리스의 폭투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지만 루킹 삼진을 당했다.
팀은 5회 세인트루이스에게 대거 5실점하며 3-5로 뒤졌으나 5회 워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은 뒤 6회 3점을 추가하며 7-5로 승리했다.
전날 대타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3할을 맞췄던 강정호는 이날 멀티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0.318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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