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낄끼빠빠’의 비결..
사회

‘낄끼빠빠’의 비결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5/11 15:18 수정 2015.05.11 15:18
  "유망 종목 좀 추천해봐. 이제 은행 예금은 빼야겠다."
  최근 들어 친구들로부터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 원금을 잃으면 사색이 되고 마는 친구들조차 요즘은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질 정도다.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을 예금으로 맡겨 봤자 이자는 푼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진 이후에는 은행 예금 금리에 실망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는 모습이다.
  증권사 문턱을 한 번도 넘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주식이나 펀드 투자를 고민하는 상황이다.
  마침 증시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6개월 만에 204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도 6년9개월 만에 650선을 돌파했다.
  은행에 1억원을 넣어둘 경우 이자가 월 10만원을 조금 넘는 상황이라 자본시장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주식 투자에서 큰 손실을 보지 않으려면 우량주에 투자한 후 자식에게 물려줄 정도로 오래 들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장기투자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기업의 미래 가치를 정확히 내다봐야 한다.
  단기 이벤트에 일희일비하며 '한방'을 노리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다. 해당 기업을 제대로 분석해 보지도 않고 덤볐다가는 패가망신하기 쉽다.
  형편없는 주식에 투자한 후 본전을 까먹었다고 오를 때까지(대개의 경우에는 그럴 일이 없지만) 들고 있는 것은 '장기 투자'가 아니라 '미련'일 뿐이다.
  투자의 기본은 '낄끼빠빠'다. 낄 때는 끼고 빠질 때는 과감히 빠져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문제는 말이 쉽지 언제 끼어들어야 하고, 언제 빠져 나가야할 지를 잘 모른다는 데 있다.
  상당수 투자자들이 경제와 금융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과 지식은 갖추지 않은 채 그저 단기 이벤트와 소문에 따라 춤을 춘다.
  마스터카드는 얼마 전 미얀마, 필리핀 등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국가까지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16개국의 금융 마인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최하위권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투자의 기본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전략도, 분석도 없이 어설프게 덤벼 들었다가 손을 털고 나오는 사례가 비일비재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금융과 자본시장을 모르고 산다는 것은 재산 형성은 물론 노후대비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금융과 자본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 '낄끼빠빠' 경지에 도달하려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