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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오천읍 행정복지센터 발암물질 ‘방치'하는 포항시..
경북

오천읍 행정복지센터 발암물질 ‘방치'하는 포항시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0/08/26 19:12 수정 2020.08.26 22:26
- 천장·벽체에 석면 검출… 포항시 “위해성 낮다”며, 수년간 모른 체
- 주민들 건강과 안전은 뒷전, 불만 증폭
오천읍행정복지센터 민원실 모습.
오천읍행정복지센터 민원실 모습.

포항 남구 오천읍 행정복지센터의 천장과 벽체에서 발암성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포항시는 수년 전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를 알고 있었지만 “위해성이 낮다”는 이유로 교체작업을 하지 않아 주민과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오천은 SRF(생활폐기물자원화시설)의 환경오염 논란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큰 지역인데, 다수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발암성물질이 검출됐지만 시가 수년간 방치한 것이 알려지자 주민들의 불만은 증폭되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 2014년 3월 전문기관을 통해 오천읍 행정복지센터, 당시 오천읍사무소에 대한 석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오천읍사무소 전체 1,284.7㎡ 중 천장재 865.5㎡와 벽체재료 13.5㎡ 등 879.0㎡에 석면함유물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의 종류는 백석면이고 함유율은 4~7%이다. 1층 문서고 벽재에서 가장 높은 7%의 함유율을 보였다. 

결론적으로 읍사무소 1~2층 거의 모든 곳에서 석면이 검출됐는데, 특히 이중에는 직원들이 근무하는 자치행정과와 주민들이 이용하는 민원실 등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같은 조사결과에도 포항시는 수년동안이나 교체작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은 “SRF 환경오염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석면이냐"며, 충격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 측은 “수년전 조사결과여서 자세한 내용을 좀더 알아봐야 하겠지만, 위해성 평가가 낮은 것으로 나왔고 ‘손상에 대한 보수 및 유지관리’하라는 조치내용이어서 교체작업은 바로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주민들은 “SRF 환경오염 논란 등으로 시 환경정책에 대한 불만이 큰데 주민 다수가 이용하는 주민센터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는데도 교체하지 않고 수년간 방치한 것은 문제가 크다”며,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은 뒷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석면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1군 발암성 물질로 석면폐증, 악성중피종, 폐암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석면은 가격이 저렴하고 내열성, 절연성, 내마모성 등이 뛰어나 건축재, 마찰재, 방직재 등에 1980~1990년대 중반까지 널리 사용됐다.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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