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이승훈은 제외
여름이 눈앞이지만 한국 빙상대표팀은 얼음판 위에 모인다.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김재열)은 오는 12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3개 종목 대표팀 입촌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입촌식을 통해 선수들은 태릉선수촌 준수 규칙, 도핑 방지 등에 대해 교육받고 오는 2015~2016시즌을 대비하는 훈련에 돌입한다.
3개 종목 선수들은 이미 지난 10일 선수촌 입소를 마쳤다.
김선태 감독이 이끄는 쇼트트랙 대표팀에는 '여고생 에이스' 심석희(세화여고), 최민정(서현고)을 비롯해 여자부와 남자부 각각 8명씩 모두 16명의 선수가 선발됐다.
쇼트트랙 선수들의 경우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에 들어가지만 아직 관문이 남았다. 오는 9월 열리는 국가대표 3차 선수선발대회 성적에 따라 남녀부 각각 2명씩을 제외하고 모두 12명이 최종적으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에릭 바우만 코치가 이끄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는 모두 22명의 남녀선수가 부름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014~2015시즌 국내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태릉에서 훈련할 자격을 부여받았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은 오는 10월 열리는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태릉에 들어오지 않은 선수들과도 경쟁을 벌여야 한다. 대표팀으로 반드시 뽑힌다는 보장은 없지만 훈련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접하게 됐다.
다만 해외 훈련에 나선 '빙상 여제' 이상화는 선수촌에 입소하지 않는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과 쇼트트랙 무대를 정복하고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화성시청)도 개인훈련을 위해 이번에는 빠졌다.
한국 피겨의 미래로 불리는 박소현(신목고)과 김진서(갑천고)도 나란히 태릉에 들어왔다. 여자 싱글 8명과 남자 싱글 4명 등 모두 12명의 선수가 모였다.
피겨 선수들은 대표팀으로 최종 발탁된 선수들이다. 대표팀 차원의 지도자는 별도로 없고 태릉선수촌의 시설 아래 개인별로 훈련에 들어간다.
연맹 관계자는 "입촌식은 선수들끼리 파이팅을 하는 의미도 있지만, 선수들이 체육인들의 성지인 태릉선수촌에 들어온 만큼 그에 맞는 교육을 받는 시간"이라며 "선수들은 웨이트와 러닝 등으로 2~3주간 몸을 만든 뒤 본격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