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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형산강서곡..
사회

형산강서곡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5/12 16:01 수정 2015.05.12 16:01

                                                                                     배동현
형산강 둑 외등이 밤새워 불 밝히고
일렬로 외롭게 서 있는 그연유를
나는 아직도 모른다

초승달이 새벽 동녘지기 샛별에게
끊임없이 다가서는 그 까닭을
나는 아직도 모른다

울며 가는 밤바람 지치지도 않는지
강 길 꾸역꾸역 거슬러 오르는 그 옹고집을
나는 아직도 모른다

펑펑 눈 오는 날
엄마 엄마 울 엄마!
백 세까지 산다는 이 좋은 호시절에
오는 봄 마다하시고
먼 길 떠나신 그 이유를
나는 아직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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