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야구대표 초교교급 유망주‘美에이전시와 계약’
▲ © 청소년 야구대표팀이자 고교 야구 최고 유망주 중 한명인 서울고 유격수 최원준(18)이 미국의 대형 에이전시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
11일 최원준의 측근에 따르면 최원준은 지난 10일 미국 메이저리그 유명 에이전시인 'TLA(The-legacy agency)'와 계약했다.
국내 모처에서 진행된 계약 체결식에는 최원준의 부모와 TLA 아시아 담당자가 참석해 계약서에 서명했다.
TLA는 두 차례 사이영상을 차지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요한 산타나, 2011년 16승을 올린 뉴욕 양키즈 투수 이반 노바, 강정호의 팀 동료이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 등 100여명의 메이저리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명한 거물 에이전시로 미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재미교포 골퍼 존 허도 TLA 소속이다.
이번 계약으로 최원준은 TLA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메이저리그 구단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대형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한 만큼 다수 팀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최원준의 주변에서는 해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지만 아직 검증해야할 부분이 많은 만큼 국내에서 활약한 뒤 해외 진출하는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원준 본인이 미국 진출을 강력하게 희망하면서 이번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원준을 지도하고 있는 서울고 유정민 감독은 "최원준은 순발력이 굉장히 좋고 어깨도 강하고 주루 센스도 있어 야구를 하기 위한 기본적은 스펙은 타고 났다"며 "국내 프로야구에 진출해도 단시간안에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또 "본인 스스로 해외에 일찍 진출 했을 때의 어려움 등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이를 극복할 자신감을 갖고 있어 정신적인 부분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최원준은 신장 179㎝, 몸무게 75㎏으로 공격과 수비는 물론 빠른 발을 갖춰 '파이브툴 플레이어(5-TOOL)' 유격수로 평가 받는다.
올 시즌 봉황대기와 주말리그 7경기에 나서 타율 0.304 (29타수 11안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까지 고교 무대에서 기록하지 못했던 홈런도 2개나 쏘아 올려 이제는 파워도 갖췄다.
고교 2학년 내야수로는 유일하게 지난해 제10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며 고교 1순위 유격수로 꼽히고 있다.
TLA 측은 6월 말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의 2016년 1차 지명이 시행되는 만큼 늦어도 6월 초까지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