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3루수 해리슨의 잠재력 끌어올렸다"
▲ ©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현지 언론은 그의 존재 자체를 호평했다.
피츠버그 지역매체인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는 13일(한국시간) "강정호가 3루수로 나선 것을 지켜봐야 했던 조시 해리슨이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7-2로 승리했다.
3루수로 선발출장한 해리슨은 0-0으로 양팀이 팽팽히 맞서던 4회초 3점 홈런을 날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피츠버그의 주전 3루수였던 해리슨은 타율이 0.170까지 떨어지며 부진을 겪고 있었다. 최근 3경기에서 강정호에게 3루수 자리를 내줬다.
이 3경기에서 강정호는 집중조명을 받았다. 10일에는 수비에서 메이저리그 최초의 '2루수-3루수-2루수' 삼중살의 주인공이 됐다.
11일에 강정호는 시즌 2호홈런과 결승타를 동시에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경기 동안 11타수 5안타(1홈런)로 맹타를 휘둘렀다. 해리슨에게는 자극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선발 출장기회를 더 주면서 왼쪽 내야(3루수-유격수)의 능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호는 이날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 대신 유격수 자리에 나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팀이 3-1로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던 6회 1사 3루 상황에서 그림같은 호수비로 위기를 막아냈다.
머서 또한 시즌 타율 0.167로 극도의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허들 감독은 슬럼프를 겪고 있는 두 주전의 자리에 강정호를 기용하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의 진가가 빛을 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