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한국인 질병 연구에 필요한 유전자 정보를 담은 반도체 칩을 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칩은 한국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당뇨,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유전적 요인 규명을 목적으로 만들었다.
한국인에서 나타나는 유전변이 중 단백질 기능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 약 20만개와 한국인 유전체를 대표하는 유전변이 60만개 이상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인칩은 유전변이 정보의 95% 이상을 활용할 수 있고, 기존 상용칩에 비해 최소 3~4배 이상의 경제적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정부 측은 설명했다.
복지부는 한국인 칩을 이용해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서 추적 조사된 한국인 10만 명분의 유전체 정보를 우선 생산해 공개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생산된 대규모 유전체 정보는 제2형 당뇨, 고혈압 등과 연관된 새로운 유전요인을 찾아내는데 활용된다"며 "특히, 한국인 호발성 만성질환에 대한 유전요인, 바이오마커 발굴 등 질병예측 및 예방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