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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KIA '포수 뒤에 3루수' 시프트, MLB에 소개..
사회

KIA '포수 뒤에 3루수' 시프트, MLB에 소개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5/14 16:00 수정 2015.05.14 16:0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이색 시프트(타자의 성향에 따른 수비 변경)가 화제를 모은 가운데 미국프로야구 MLB.com이 이를 흥미롭게 소개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지난 13일 광주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초 2사 2, 3루에서 3루수 이범호를 포수 뒤로 보내는 시프트를 지시했다.
투수 심동섭의 폭투를 방지하기 위한 시프트였지만 고의4구를 지시한 상황에서 매우 파격적이었다.
결국 KIA의 야심찬(?) 작전은 통하지 않았다. 규칙에 어긋났다.
야구규칙 4.03에 따르면, 경기 시작 때 또는 경기 중 볼 인플레이가 될 때는 포수를 제외한 모든 야수가 페어지역 안에 있어야 한다.
포수 뒤에 자리 잡았던 이범호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면서 제자리로 돌아왔다.
MLB.com은 14일(한국시간) "우리도 이전에 놀라운 내야 시프트를 본 적이 있다. LA 다저스의 훌륭한 벽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KBO리그에서 정말 혁신적인 시프트를 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야를 비우는 것보다 어떤 이익을 주는 지 알 수 없다. 이해할 수 없는 전략이었다"며 "타자가 집중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타자가 크리켓을 하는 것 같은 착각을 주려고 한 것일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KIA는 이 경기에서 연장 10회말에 터진 김민우의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9-8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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