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임금별,최연소 ‘金 수확’
태권도 남자 54㎏급의 김태훈(21·동아대)이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여고생 임금별(17·전남체고)은 한국 선수 중 역대 최연소 세계선수권자가 되며 샛별로 떠올랐다.
김태훈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 트락토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4㎏급 결승에서 러시아의 스타니슬라프 데니소프를 14-7로 꺽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세계선수권과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김태훈은 최경량급에서 세계 최강을 입증했다.
김태훈은 전날 8강에서 이란의 모하마드 카제미를 11-10, 1점차로 누르고 4강에 오른 뒤 태국의 람나롱 사웨크위하리를 6-2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데이소프와의 결승에서 김태훈은 1라운드를 0-0으로 비긴 뒤 2라운드부터 돌려차기를 적중시키고 뒤차기를 시도한 데니소프의 머리를 왼발로 차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3라운드에서도 빠른 공격으로 9-0까지 달아난 김태훈은 이후 데니소프와 점수를 주고받은 끝에 7점차로 승리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앞서 열린 여자 53㎏급 결승에서는 임금별이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대만의 황윈원을 10-5로 꺾고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임금별은 대표팀 막내이자 유일한 고교생으로 이번에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참가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 가운데 역대 최연소 세계선수권자가 됐다.
전날 열린 8강전에서 헝가리의 바르바라 두츠를 6-4로 꺾어 동메달을 확보한 임금별은 이날 그리스의 안드리아나 아스프로게라카와 준결승에서 7-1로 승리하고 결승에서 황윈원을 상대했다.
1라운드를 0-0으로 마친 임금별은 2라운드 들어 점수를 쌓았다. 얼굴 앞면 공격으로 2점을 먼저 딴 임금별은 공격에 활기를 띠며 5-2로 앞섰고, 3라운드에서도 잇따라 안면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더 벌려 승리했다.
이날 하루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