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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기자 입력 2015/05/17 18:56 수정 2015.05.17 18:56
방약무인(傍若無人)과 막말 논란

▲     © 정철규 상주취재본부장  방약무인(傍若無人)이란《사기(史記)》<자객열전(刺客列傳)>에 나오는 사자성어다.
곁에 아무도 없는 것과 같이 타인의 입장이나 형편을 살피지 않고 언행을 제멋대로 하는 것을 말한다. 즉,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켜 주로 쓰는 말이다. 원래 방약무인(傍若無人)이란 거리낄 것 없이 당당한 태도를 뜻했는데 그것이 변해서 무례하거나 교만한 이를 가리킬 때 쓰이게 되었다.
최근 정청래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의 이름은 포털 인기검색어 상단에서 사라질 줄을 모른다. 한편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는 입에 담기 쉽지 않은 독설이 난무하고 있다. ‘공갈(恐喝)’이니 ‘귀태(鬼胎)’ 등과 같은 단어는 물론이고 누구나 알 수 있을 법한 문구도 등장한다. ‘꼬꼬댁 거짓말’, ‘유태인의 히틀러 참배’ 등과 같은 구절도 여과 없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문제의 본질은 사라지고 막말과 독설만 난무하는 정치판으로 변질되고 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간다. 가정, 학교, 직장, 친구 등 모든 것이 인간관계로부터 시작된다. 그것을 대변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입’이다. 즉 ‘입’을 통해 말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을 잘못 사용하게 되면 무서운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도 있고 무심코 던진 말로 인해 친한 친구와 앙숙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막말로 인하여 이름 석자가 자주 오르는 정치인은 특별히 내세울게 없고 정치력이 부족한 부류가 막말로 주목받기를 애용하는 듯하다
지금 우리사회에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한 것 같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설득을 통해서 동의를 얻어내는 멋진 상생의 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한편 상주시는 지난 6.4 지방선거 후유증이 1년이 지난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에 대한 고소·고발이 시민들 사이에 반목과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이와 관련한 각종소문이 확대 재생산돼 지역사회 편 가름에 심지어 일부공직자들은 이 같은 출처불명의 소문에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남 흠담이나 취약점은 감싸 안는 가시 없는 나무가 되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소통과 화합의 손을 잡아야 한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시장은 측근인사들의 관리를 철저히 하고, 학연, 지연, 혈연 등 정실인사를 배제하고 참신한 공직자가 우대받는 세상 만들기에 주력해야한다. 특히 주변에 방약무인(妨若無人)을 경계해야만 공직사회 내·외가 흔들리지 않는 것인 만큼 오로지 상주시민을 위한 공직수행에만 올인 해 줄 것을 권한다.
지금 우리상주시는 경제가 어렵고 인구 고령화로 인한 미래가 불투명한 현실이다. 이에 이정백 상주시장은 후보자 시절에 내걸었던 공약의 약속과 다짐들을 변함없이 실천해 상주시가 더욱 발전하고 시민들에게 힘과 용기와 꿈을 주는 현명한 지도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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