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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유럽 최고‘북독일 방송교향악단’첫 공연..
사회

유럽 최고‘북독일 방송교향악단’첫 공연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5/18 15:39 수정 2015.05.18 15:39
27일밤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서 열려




“거장 토마스 헹엘브로크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라벨라 슈타인바허가 함께 대구시민회관을 찾아온다.”
대구시민회관은 세계적인 음악 거장들의 연주를 만날 수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가 시작한다. 그 첫 번째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이 5월 27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에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역사상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거장 토마스 헹엘브로크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라벨라 슈타인바허가 함께 대구시민회관을 찾아온다.”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인정받고 있는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전쟁의 상혼을 딛고 ‘순수한’ 문화예술을 위해 창단되었으며, 이름만으로도 클래식의 역사가 되는 한스 슈미트 이세르슈테트, 푸르트 벵글러, 페렌츠 프리차이, 카를 뵘, 귄터 반트,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함께했다. 2011년부터는 토마스 헹엘브로크가 이 계보를 이으며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바이올린 연주자로 음악을 시작한 마에스트로 토마스 헹엘브로크는 2011년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했다. 1980-90년대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설립에 참여하였고, 이 외에도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의 감독을 역임하면서 고음악으로 단련한 귀를 현대적인 로맨티시즘으로 녹이는데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길러온 독일의 전통을 바탕으로 기성의 틀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로 클래식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유럽과 일본에 걸친 투어와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국제적인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소니 레이블을 통해 <슈베르트-제9번>, <슈만-교향곡 제4번>, <멘델스존-교향곡 제1번>과 <말러-교향곡 제1번> 등 낭만주의 이후의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이 교향악단의 위력을 세계에 과시하였다. 현재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뮌헨 필, 유럽 챔버, 파리 오케스트라의 정규 객원지휘자로도 활동 중에 있다.
이날 연주할 말러 <교향곡 제1번>은 1893년 함부르크에서 말러가 직접 지휘한 버전, 곧 ‘블루미네’ 악장이 2악장을 자리하여 총 5악장으로 구성된 가장 오래된 판본이다.
이제는 국내 교향악단도 즐겨 연주하는 대중적인 레퍼토리지만, 5악장으로 이루어진 1893년 함부르크 판본을 연주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날 그의 손끝에서 태어나는 100여 명 연주자들의 말러 연주가 기대되고 있다.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아라벨라 슈타인바허는 2004년 정경화의 대타로 네빌 마리너-라디오 프랑스필에 베토벤 협주곡을 연주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연주자이며, 2010년 샤를 뒤투아-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차이콥스키), 2013년 크리스티안 예르비-서울시향과 협연하며 국내 클래식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이다.
2년 만에 세 번째 내한하는 그녀는 런던 심포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시카고 심포니,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쾰른 방송 교향악단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정상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이다. 펜타톤 레이블에서 그동안 내놓은 화려한 디스코그래피가 증명하듯 슈타인바허는 낯선 근현대곡에 귀 기울이게 하고, 익숙한 낭만주의 곡에서 특별한 감성을 자아내는 특유의 해석이 돋보인다.
마에스트로 토마스 헹엘브로크와 호흡을 맞출 작품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 단조, Op.64>이다.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자주 연주되는 이 작품은 멘델스존의 대표작이다. 정열적인 바이올린의 선율과 감미로운 노래를 이루며, 특히 1악장 후반부 카덴차는 독주자의 실력 맘껏 뽐낼 수 있는 화려한 테크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1997년 IMF로 인해 내한이 무산된 이후, 오랫동안 한국의 클래식 팬들을 기다리게 하였다. 오랫동안 한국의 클래식 애호가들을 기다리게 한 독일방송교향악단은 이날 견고한 성곽을 쌓듯 중후한 메아리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봄을 맞이한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물해 줄 이번 공연은 정통 독일 음악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단 하나의 공연이 될 예정이다.
이형근 관장은 “대구 클래식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그 첫 번째 무대로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을 선사한다”며 “명반으로만 듣던 최고의 선율을 훌륭한 음향시설을 자랑하는 대구시민회관에서 느껴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상세정보: 대구시민회관 053)250-1400 www.daegucitizenhall.org
티켓예매:  인터파크 1544-1555 www.interpark.com /대구공연정보센터 053-422-1255
김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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