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디 록 밴드들,24일 '코리안 스테이지 인 리버풀'개최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나라인 영국에서 한국의 인디 록 밴드들이 실력을 발휘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과 주영한국문화원(원장 김갑수)은 영국의 권위있는 국제 음악 축제 '리버풀 사운드 시티 페스티벌'에서 '코리안 스테이지 인 리버풀'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22~24일 열리는 이 페스티벌 중 24일 펼쳐지는 이 행사는 현지에서 한국 인디음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쇼케이스다.
오후 7시부터 4시간 리버풀 브람레이 무어 선착장에서 열리는 총 5개의 팀이 참여한다.
거문고·해금 등 한국 전통악기와 일렉트릭 기타를 접목해 새로움을 추구하는 포스트록 밴드 '잠비나이'를 비롯해 컨트리·블루스·로큰롤 등 다양한 장르를 원초적인 에너지로 녹여내는 2인 밴드 '데드 버튼즈', 블루스록의 단단한 틀 위에 사이키델릭과 포스트록을 접목한 '써드스톤', 키보드 플레이로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만들어낸 하이브리드 펑크록밴드 '페이션츠', 에너지 넘치는 포크 사운드가 매력적인 밴드 '모노반'이 주인공이다.
페스티벌 참가 전부터 현지 음악관계자에게 관심이 높았던 한국 밴드들이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이 페스티벌에 초청된 '데드버튼즈'는 영국의 발틱레코드와 앨범 발매계약을 체결해 현지 활동을 준비 중이다. '써드스톤'에 대한 관심도 높아 현지 업체와의 만남이 예정됐다.
24일 오후 1시부터는 현지 타이타닉호텔에서 리버풀사운드시티와 현지 음악 산업 관계자 100여 명이 국내 뮤지션들과 네트워킹하는 행사도 열린다.
앞서 19일 오후 6시부터는 런던에 위치한 주영한국문화원에서 데드 버튼즈, 써드스톤, 페이션츠 등 3개 밴드의 사전 쇼케이스도 진행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박영일 유럽사무소장은 "록의 본고장인 영국에서도 한국의 인디 록 밴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코리안 스테이지가 우리 인디 음악인들의 유럽 진출을 위한 안정적인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리버풀사운드시티'는 2008년 시작된 음악 축제다. 라이브 공연뿐 아니라 예술 전시회, 음악과 디지털 산업 콘퍼런스, 크리에이티브 산업 종사자들의 쇼케이스 등이 함께 열린다. 영국은 물론 유럽, 미국, 중국, 남미 등의 국가에서도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