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서울국립발레단이 4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자유학기제 시행 중인 학교 학생들을 초청, '말괄량이 길들이기’ 본 공연에 앞서 특별 기획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학생들이 공연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의 참여 프로그램과 분야가 확대되고 혜택도 늘어난다.
평일에 직장·농촌 등으로 직접 찾아가는 '문화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청소년과 함께하는 오페라여행' 등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의 문화예술활동 체험 기회를 늘린다.
또 문화시설의 할인시간 확대, 관람시간 연장, 할인조건 완화 등을 통해 기존의 참여 제약요건들을 개선한다. 기업 및 민간 경제단체와 함께 '문화퇴근일' 캠페인 전개, 문화프로그램 공동 개최 등의 협력사업도 개발한다.
정부는 18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주재로 제5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문화가 있는 날 확산 계획' 등을 심의·확정했다.
더 많은 국민들이 '문화가 있는 날'을 알 수 있도록 기존에 주력했던 온라인 홍보와 함께 기차, 버스,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우체국 등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과 매체를 활용한 생활밀착형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생·직장인·주부 등 계층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홍보를 추진하고, '문화가 있는 날' 이동통신용(모바일) 페이지 제작, 주요 포털 내 '문화가 있는 날' 참여시설 검색 기능 강화 및 캠페인 페이지 개설, '문화가 있는 날' 서포터스 운영도 병행한다.
문화시설과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미술관·공방·도서관 등 문화시설에 대한 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매달 우수 참여시설을 소개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참여 문화시설에 대한 홍보 지원도 강화한다"면서 "협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력통로를 마련하고 소통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참여 문화시설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알렸다.
기업과는 문화·외식·관광 등과 관련해 기업의 보유 상품과 연계한 공동 마케팅을 확대하고, 직장으로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 지원 및 포상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참여 유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우여 사회부총리는 이날 "국민행복시대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자 21세기 최고의 자원 중 하나인 문화가 융성할 수 있도록 문화가 있는 날이 생활 속에 정착돼, 문화를 통한 국민 행복 제고는 물론, 창의성 증진을 통한 미래사회 대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 부처를 중심으로 힘써 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하고 전국 주요 문화시설의 할인·무료입장, 기획 문화 프로그램 개최 등을 진행했다.
그간 문화가 있는 날 참여 프로그램과 정책 인지도는 작년 1월 첫 시행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당시 참여 프로그램이 883건이었는데 4월 현재 1816건으로 늘었다. 인지도 역시 같은 기간 19%에서 40.2%로 늘었다. 만족도는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 71%였는데 지난 3월 현재 기준 80%로 상승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고 있는 문화시설도 관람객과 수익 증대의 효과를 누려 영화의 경우 2014년 '문화가 있는 날' 관람객은 전년 대비 56.3% 증가했다. 매출액도 12.9% 증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2014년 총 관람객 수가 평균 0.8% 증가한 것에 그친 데에 비하면 대폭 상승한 수치"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