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출연 토지 등기않고 방관‘임대료’폭탄
소유권행사 못해 260억 들여 부지이전 ‘고려중’
(재)경북테크노파크가 260억 원을 들여 부지 이전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애초 건축비 170억 원에, 임대료와 부지이전 비용 등으로 엄청난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다.
경북TP는 1998년 7월 영남대학교로부터 토지 4만6,400평을 출연 받고 정부와 지자체 예산 등 170억 원을 들여 건물을 지었다. 하지만 이들은 출연 받은 토지 등기 이전을 하지 않았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2004년 11월까지만 출연한 토지를 무상사용하고 이후에는 임대료를 납부해야 한다는 임대차 계약까지 맺었다.
영남대는 2004년 12월 이후부터 올해까지 토지 임대료로 10억 4,000만 원을 요구했으나, 최근 영남대와 경북TP는 산업단지 조세에 관한 특례법에 근거해 토지재산가 기준 1,000분의 10으로 임대료 산정률을 합의하고 2011년부터 최근 3년 치만 내는 것으로 상호동의를 한 후 산업자원통상부에 내용을 제출,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또한 경북TP는 부지에 대한 소유권 행사가 어려워지자 260억 원을 들여 부지 이전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들어갔던 예산 170억 원에, 임대료와 부지이전 비용까지 이는 엄청난 혈세낭비가 아닐 수 없다.
경북TP는 처음 출연당시 토지소유권을 넘겨받지 않은 부분에서 고의성마저 느껴질 정도로 현재 부지문제부터 직원채용문제까지 방관하고 있다. 아무런 대응도 없이 영남대 주장에 끌려 다니는 경북TP의 행태는 기관장과 임직원 다수가 영남대 출신이라는 학연으로 영남대에 특혜를 준다는 의혹만 증폭시킬 뿐이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경북도당은 경북TP가 1988년 4월 당시 영남대로부터 어떤 조건에서 부지를 출연 받았는지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영남대의 임대료 요구의 적절성과 특혜의혹 같은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 할 것을 촉구했다. 김영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