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선발 프리아스-볼싱어‘5승1패’...트레이드 불가피
▲ © LA 다저스의 류현진(28)이 결국 수술대에 오르면서 사실상 시즌을 접었다.
다저스 구단은 21일(한국시간) "류현진이 22일 왼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을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술 부위와 방법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리지 않았지만 민감한 어깨라는 점에서 재활에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선발 자원 브랜든 맥카시가 지난달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데 이어 류현진마저 이탈하면서 다저스가 구상했던 선발 5인 로테이션 운용에 큰 차질이 생겼다.
다저스는 전력에서 빠진 류현진, 맥카시에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브렛 앤더슨으로 선발 5인 체제를 꾸렸지만 꼬였다.
류현진과 맥카시가 전력에서 이탈한 동안 임시 선발 카를로스 프리아스, 마이크 볼싱어로 버텼다. 다행히 나쁘지 않았다. 프리아스는 20일 현재 3승1패 평균자책점 2.55, 볼싱어는 2승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 중이다.
화끈한 타선도 큰 힘이 됐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에서 홈런(54개) 1위, 타점(180개) 2위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0.348)은 리그 전체에서 1위다.
다저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킨 배경이다.
그러나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고, 보다 안정적인 시즌 운영을 위해선 선발투수 보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많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류현진의 수술을 전하며 "프리아스와 볼싱어가 선발투수로 든든하게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다저스는 선발투수 영입에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고 했다.
류현진에 앞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맥카시는 내년 전반기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류현진의 복귀 시기도 불투명하다.
또 에이스 그레인키는 옵트아웃 조항에 따라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그레인키는 커쇼가 주춤한 사이에 5승1패 평균자책점 1.52로 간판으로 섰다.
장·단기적 관점에서 트레이드를 통한 보강이 이뤄질 수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프시즌 때처럼 선발진의 깊이를 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