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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영주선비문화축제에서 동거부부 합동 전통혼례식..
사회

영주선비문화축제에서 동거부부 합동 전통혼례식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5/21 17:31 수정 2015.05.21 17:31
선비촌 죽계루 앞에서 백년가약 맺어

▲     ©   2015년 영주선비문화축제 동거부부 합동 전통혼례식이 21일 오전 11시 영주 선비촌에서 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펼쳐진다.
이날 혼례식에는 2005년 한국으로 시집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던 조수연(단산면, 33세)씨 등 외국인 신부 3명(베트남 2, 중국 1)과 북한이탈주민 2가정 등 모두 5쌍의 신랑신부가 백년가약을 맺었다. 특히, 이날은 부부의 날로 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날 혼례는 순흥초군청의 신명나는 마당놀이로 시작을 알리고, 초롱등을 밝힌 초롱동이 입장, 가마꾼들의 신랑·신부 가마행렬, 혼례 약속을 천신께 고하고 신랑이 신부집에 기러기를 전달하는 의식인 전안례, 백년가약을 서약하는 의식인 교배례, 한 표주박을 둘로 나눠 술을 마시는 합근례, 덕담과 양가의 인연을 축하하는 집례 교훈 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경서도문화연구원 박일순씨의 축하소리 무대로 이어져 2015년 선비문화축제장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혼례를 올린 부부에게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부부가 되어 평생을 함께하는 반려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사랑을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야만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는 덕담을 전했다.
영주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전병희)는 2007년 처음 시행한 전통혼례는 지금까지 모두 40쌍의 부부가 같이 하였으며, 결혼이민여성 친정나들이, 여성단체회원 한마음 수련대회 등 여성의 권익과 복지증진 및 의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김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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