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50대총리 탄생…"부패척결·정치개혁" 주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황교안(58) 법무부 장관을 지명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신임 총리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관련기사 2면>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황 후보자는 법무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대검찰청 창원지청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거쳤으며 박근혜정부 출범 첫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돼 현재까지 자리를 지켜왔다.
이로써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7년 58세로 총리에 오른 한덕수 전 총리이후 8년 만에 50대 총리가 탄생하게 됐다.
김 수석은 황 후보자 지명 내용을 밝히면서 "지금 우리의 현실은 경제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과거부터 지속돼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하고 정치개혁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했다.
이어 "황 내정자는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 검찰 내 주요보직을 거쳤고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 장관으로 직무를 수행해 오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새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이룰 적임자"라며 "조용하면서도 철저하고 단호한 업무스타일로 국정 수행에 있어 현실적 어려움과 난관을 해결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지난 27일 이완구 전 총리의 사표를 수리한 이후 24일 만에 신임 총리를 지명했다.
김 수석은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 계획과 관련해 "총리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는 신상털기식이 아니고 정책과 업무수행 능력 검증을 방점에 두고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관련 절차를 굳이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곧바로 인사청문 요청작업에 돌입할 예정임을 밝혔다.
또 후임 법무부 장관 인선에 대해서는 "필요한 법적, 정치적 절차를 거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가 굳이 늦추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적 절차'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현재 총리가 권한대행이고 신임 총리는 후보자이기 때문에 두 분이 협의하는 절차"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총리 후보자 발표는 당초 오전 10시에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15분 연기되면서 지연 배경을 놓고 관심이 쏠렸다. 이에 민 대변인은 "(인선결과 발표)문안이 늦게 내려오는 바람에 시간을 맞출 수 없어서 연기를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