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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내작가 33명의 '무제'를 해석하라..
사회

국내작가 33명의 '무제'를 해석하라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5/25 14:47 수정 2015.05.25 14:47

 
김환기(1913-1974), 윤형근(1928-2007), 김창열(1929), 정상화(1932), 이승택(1932), 하종현(1935), 이강소(1943), 양주혜(1955), 장승택(1959), 김범(1963) 등. 국내작가 33명의 대표적인 소장품 48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김정배)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특별전: 무제’를 오는 7월29일까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소장품의 7%가 넘는 작품들 중 제목이 ‘무제’인 작품 48점을 엄선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영국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의 글과 마주하게 된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과거를 진정으로 자신만이 알고 있는 책 속 페이지처럼 감추고 있다. 친구들은 오직 제목만을 읽을 수 있을 뿐.”
하지만 제목조차 없는 경우라면 관람객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 전시가 제안됐을 때 미술관 내부에서조차 전시제목이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기획자에게 제목 변경을 요구했을 정도였다.
이에 다양한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전시실 내 설치된 동영상 검색 프로그램을 통해 ‘무제’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왜 무제인가?’, ‘작품과 제목의 관계는?’, ‘다시 제목을 짓는다면?’ 등의 질문을 선택하면, 각 질문에 대한 작가들의 대답을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제목을 달아보는 관객참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작품별로 마련된 메모지에 자유롭게 쓰면 된다. 다음 달 중에는 이렇게 모아진 다양한 제목들 중 작가들이 직접 최고의 제목을 선정하고 시상도 할 예정이다.
23일부터 3회에 걸쳐 ‘작가, 무제를 해석하다’라는 주제로 젊은 작가와 관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프로젝트 ‘작가 워크숍’이 진행된다.
23일 안민정 작가, 6월2일 정재연 작가, 6월20일 강지윤 작가가 참여자들과 함께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현대미술이 가지는 ‘작품’과 ‘제목’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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