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이광혁 연속골...전남은 5위 도약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가 리그 최하위 대전시티즌을 맞아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포항은 지난 30일 오후 포항스틸러스에서 열린 대전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5 13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5승4무4패로 승점 19점이 된 포항은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전북현대(승점 31)와의 격차는 크지만 2위 수원삼성(승점 20)과의 격차는 1점에 불과하다.
지난달 25일 인천유나이티드전부터 이어진 5경기(4무1패) 연속 무승의 고리도 끊어냈다.
황선홍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투입한 박성호, 티아고, 이광혁이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반전 19살 신인 황인범의 골로 앞서가던 대전은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1승2무9패(승점 5)로 리그 최하위(12위)다.
포항은 전반에만 13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대전을 압박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대전이 뽑아냈다.
전반 45분 포항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황인범은 지체 없이 왼발 중거리슛을 쏘아보냈고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수세에 몰린 포항은 후반들어 공격의 고삐를 조여 맸다. 후반 9분과 14분 박성호와 티아고를 투입했고, 적중했다.
후반 31분 박성호가 티아고의 패스를 받아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끝이 아니었다. 포항은 후반 33분 이광혁을 투입하며 마지막 반전을 노렸고, 후반 48분 이광혁의 슛이 골망을 가르며 극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전남드래곤즈가 스태보의 활약에 힘입어 부산아이파크를 3-1로 제압했다.
전남은 2연패를 탈출했다. 승점 17점(4승5무4패)로 리그 9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2골을 쓸어담은 스테보는 K리그 통산 74골26도움(189경기)을 기록, 21번째로 100번째 공격포인트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부산은 지난 24일 광주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3승2무8패(승점 11)로 리그 11위다.
전남은 경기 시작과 함께 부산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27분 오르샤의 패스를 받은 스테보가 오른발 땅볼 슛으로 첫 번째 골을 터뜨렸다.
부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분 유지훈이 동점골을 기록, 경기는 다시 동점이 됐다.
스테보가 해결사로 나섰다. 스테보는 후반 4분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털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또 한번 팀에 리드를 안겼다.
후반 35분에는 안용우가 드리블 톨파 뒤 추가골을 만들어냈고 부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광주FC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챙겼다.
광주는 전반 3분 만에 김호남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종민이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끝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리드를 지켰다.
승점 16점(4승4무5패)이 된 광주는 리그 6위가 됐다. 제주는 종전 3위에서 4위(5승3무5패·승점 18)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