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도 메르스(MERS) 환자 2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메르스 확진환자 1명과 의심환자 1명이 경기도 평택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경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의심환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국가지정 격리병상이 부족하자 A씨와 B씨를 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국가지정 격리병상 33개를 운영하고 있는 해당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시 관계자는 "메르스 환자가 경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건 맞다"며 "하지만 경주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격리병동으로 이송됐기 때문에 전염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는 중동에서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7일에서 14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과 기침 등의 심한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또 국내 메르스 환자는 지난 20일 첫 번째 환자 발생 이후 10일 만에 환자의 수가 모두 15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