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병사 1명을 긴급 격리조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31일 "충남 계룡대에서 근무 중인 A일병이 메르스에 감염된 어머니를 접촉한 사실을 군 당국에 자진 신고했다"며 "이 병사에 대한 채혈을 했고, 같은 생활관에 있던 병사 30여명을 격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A일병은 휴가를 나갔다가 간호사인 어머니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A일병의 어머니는 이후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A일병이 휴가 복귀 후 잠복기인 14일 이미 지났는데도 고열이나 기침 등 감염 증상이 없어 감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 당국의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A일병은 국가지정 격리시설에, 다른 병사는 군 격리시설에 서 격리 조치한 뒤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결과 A일병과 함께 생활했던 다른 병사들에게서 메르스 의심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