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 만에 日선수 최초... 가바쉬빌리 3-0 제압
▲ © 일본 테니스 간판스타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가 82년 만에 일본인 최초로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8강에 진출했다.
니시코리는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4회전에서 테이무라즈 가바쉬빌리(74위·러시아)를 3-0(6-3 6-4 6-2)으로 제압했다.
3회전 상대였던 벤야민 베커(48위·독일)의 기권으로 체력을 비축한 니시코리는 가바쉬빌리를 맞아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일본 남자선수가 프랑스오픈 8강에 오른 것은 사토 지로가 1931년과 1933년 준결승까지 진출한 이후 82년 만이다.
지난해 1회전에서 탈락한 니시코리는 2013년 16강에 오른 것이 프랑스오픈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당시에는 라파엘 나달(7위·스페인)에게 져 8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출전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8강 상대는 조 윌프리드 총가(15위·프랑스)다. 총가는 4회전에서 토마스 베르디흐(4위·체코)를 맞아 접전 끝에 3-1(6-3 6-2 6<5>-7 6-3)로 이겼다.
기대를 모았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디펜딩 챔피언' 마리야 샤라포바(2위·러시아)의 경기는 앞선 경기에서 비가 내리며 약 2시간30분 진행이 지연된 탓에 다음날로 미뤄졌다.
이밖에 주니어 남자단식 1회전에서는 홍성찬(한국)이 파트리크 니클라스-살미넨(핀란드)을 2-1(3-6 6-4 8-6)로 꺾었다. 오찬영(한국)과 누누 보르헤스(폴란드)의 경기는 2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