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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승부조작 의혹' 구단 관계자 소환 조사..
사회

'승부조작 의혹' 구단 관계자 소환 조사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6/02 15:13 수정 2015.06.02 15:13
경찰,kt 사무국장 참고인 출두...차명계좌 분석후 전창진 감독 소환

▲     ©  프로농구 전창진 안양 KGC 인삼공사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파문이 일고 있다. 전창진 감독이 경기중 얼굴을 감싸고 있다.

프로농구 안양 KGC 전창진(52) 감독의 불법 스포츠토토 참여 및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부산 kt와 KGC 구단 관계자, 선수들을 소환 조사한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kt 최현준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께 중부서에 출석한 최 사무국장은 자들과 만나 "지난 2월 말 전 감독이 상무 입대를 위한 출전 시간이 부족한 선수들이 있으니 배려하겠다는 말을 한 것 이외에는 의심 가는 부분이 없다"며 "사무국에 선수 출신이 없어 전 감독에게 전권을 줬고 전 감독은 최고의 승률을 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1년에 한번씩 하는 부정 방지 교육에서도 가장 질문을 많이 하고 '어떻게 승부 조작이 가능하냐'며 분노했던 분"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전 감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사설 베팅참여)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전 감독의 지인 강모(38)씨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지난달 29일 검찰로 송치됐다.
경찰은 지난달 KBL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만으로 승부 조작 등을 판단할 수 없다고 보고 스포츠 전문가들을 따로 섭외해 경기에 대한 분석을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경기 분석을 이번주 내로 끝내고 그 결과를 토대로 선수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전 감독은 구단 관계자와 선수 조사, 차명계좌 분석 등이 마무리된 후 소환한다.
경찰은 현재 차명계좌 2개에서 파생된 수백개 이상의 계좌를 분석 중이다.
전 감독 등은 2014~2015시즌이 진행 중이던 지난 2~3월 당시 사령탑을 맡았던 kt 경기와 관련해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수억원대의 거액을 베팅, 불법 도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소 3억원 이상이 불법 스포츠토토에 쓰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 감독이 사채업자에게 3억원을 빌릴 때 쓴 차용증 등을 확보하고 전 감독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한편 전 감독의 변호인은 이에 대해 "구속된 2명이 전 감독의 이름만 빌렸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승부조작은 아직 의혹일 뿐 확인된 것이 없다"며 "구단 관계자들을 부른다는 것은 승부조작 수사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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