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5프레지던츠컵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안병훈(24)이 각오를 다졌다. 내친김에 2016 리우올림픽까지 바라본다.
안병훈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레지던츠컵은 출전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다. BMW PGA챔피언십 우승 전에는 상상도 못했지만 이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은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미국팀과 유럽을 제외한 국가의 연합인 인터내셔널팀 간의 국가대항전으로 올해 10월 인천에서 열린다.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대회 개최에 성공했지만 자력 출전 자격을 갖춘 국내 국적의 선수가 없어 속앓이를 해왔다.
그러나 안병훈은 지난달 25일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팸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인터내셔널팀에서의 순위를 단숨에 9위까지 끌어올렸다.
우승 후 인터내셔널팀의 닉 프라이스 단장과 최경주 수석부단장의 축하 전화까지 받았다. 단 한 번의 우승으로 그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
안병훈은 "모국에서 인터내셔널팀을 대표해 뛴다는 것은 내가 전 세계 12명의 선수 안에 포함됐다는 뜻"이라며 "팀 매치는 물론 내가 그 일원이 되는 것까지 좋다"고 밝혔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유럽무대 투어카드 유지, 상금랭킹 60위권 진입, 대회 우승이었다.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이미 목표를 이뤘다.
안병훈은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세우고 싶다. 그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까지 노린다.
그는 "최근 들어 올림픽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프레지던츠컵보다 출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국가당 세계랭킹 상위 2명에게 출전기회가 주어지는데 나는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안병훈은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동메달리스트 안재형(50)과 은메달을 딴 자오즈민(52)의 아들이다. 그는 "부모님이 올림픽에서 경기했고 메달을 땄다. 나도 똑같이 할 수 있다면 대단한 일이 될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