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32)가 개인 통산 10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개인 1000안타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00안타에 1개 모자라는 999안타를 기록 중이던 최형우는 7회 상대 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날렸다.
KBO 통산 최형우보다 먼저 1000안타를 달성한 선수는 71명이나 된다. 올 시즌에도 롯데 강민호와 kt 위즈의 이대형이 기록했다. 이날도 이승엽의 역사적인 개인 통산 400호 홈런에 묻히며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오랜 2군 생활과 방출, 재입단이라는 굴곡있는 프로 생활을 한 최형우에게는 어느 기록보다 의미있고 값진 기록이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2007년까지 1군 무대 6경기에 출전해 2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4년간 2군에 머물렀고 2년간의 병역의무를 마쳤다.
2008년부터 본격적인 1군 생활을 시작한 최형우는 이후 7시즌 연속 100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그 기록은 8시즌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시작은 늦었지만 이후 안타를 쌓아가는 추세는 누구보다 빠르다. 최형우에 앞서 1000안타를 달성한 71명의 선수 중 최형우보다 적은 경기를 소화하고 1000안타를 때려낸 선수는 8명(삼성 박한이 동률)에 불과하다.
KBO는 리그 표창규정에 따라 1000안타 달성을 축하하는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