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데뷔 이후 최악의 점수를 기록했다.
우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필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 3라운드에서 13오버파 85타를 적어냈다.
전반 4, 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우즈는 8, 9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연거푸 기록하며 최악의 시작을 했다.
후반에서도 보기 행렬은 이어졌다. 마지막 홀에선 티샷이 물에 빠졌고 실수가 연달아 나와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냈다.
우즈의 선수생활 통틀어 최악의 기록이었다. 우즈는 지금까지 80대 타수를 3번 기록했다.
2002년 우즈는 스코틀랜드 뮤어필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81타를 기록했지만 악천후의 영향이 컸다.
지난 1월 피닉시오픈에서 11오버파 82타를 쳐 역대 최악의 성적을 경신한 우즈는 충격을 받고 3개월간 휴식에 들어갔다.
우즈는 4월 마스터스 대회에 돌아와 공동 17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 부활하는 듯 했다. 이번 대회는 3주를 쉬고 출전했지만 더 끔찍한 기억만 늘렸다.
우즈는 전날 2언더파를 쳐 간신히 컷 탈락을 모면했다. 성적은 중간합계 12오버파 228타로 컷 통과한 선수 71명 중 최하위가 됐다. 70위 루카스 글로버(미국)와는 6타 차이가 난다.
한편 전날 5위에 머물렀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이날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와 3타차로 여유있게 1위에 오른 로즈는 개인통산 8번째이자 시즌 2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전날 공동 33위로 도약했던 배상문은 이날 6오버파로 부진해 중간합계 2오버파 218타를 기록, 공동 63위까지 추락했다.
공동 16위에 있었던 재미동포 존 허 역시 1오버파를 기록해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5위까지 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