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옥션 온라인경매가 7일부터 17일 오후4시까지 열렸다.
이번 경매에는 동양화, 고미술·근현대, 해외파트 그리고 인테리어로 나뉘어 260여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중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예와 그의 스승이었던 소전 손재형의 글씨가 포함돼 있다.
인테리어 섹션에는 알렉산드로 만디니 의자세트 등 법원이 최초로 민간 경매회사에 판매를 의뢰한 기업의 자산이었던 미술품과 물품이 나온다.
앞서 법원의 매각용역대행주관사로 선정된 K옥션은 지난 5월 홍콩경매에서도 5점의 미술품을 출품해 모두 높은 추정가를 넘거나 가까운 가격에 판매했다.
여인을 평생의 테마로 삼고 추상적이면서도 로맨틱한 화풍을 완성한 박영선(1910-1994)의 유화 작품 10점도 선보인다. 박영선은 1950년대 파리유학을 통해 세잔 화풍의 영향을 받은 작가로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사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작가다.
한국고고미술학계에 지대한 업적을 남긴 삼불 김원룡(1922-1993)의 문인화도 출품된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산수화로 호방한 묵법과 자유로운 속필의 묵선으로 독자적인 화풍을 담아낸 희귀한 작품이다.
조선 후기 대표적 문인화가 표암 강세황의 시고, 현대 서예의 거목 중 한명인 소전 손재형의 글씨도 출품된다.
소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예스승이기도 하다. 이번 경매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글씨도 나란히 출품돼 두 사제지간의 글씨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