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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의사·약사, 시민 생명존중 홍보대사로..
사회

의사·약사, 시민 생명존중 홍보대사로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6/09 19:24 수정 2015.06.09 19:24
대구시, 전국 첫 정신건강 증진위해 업무협약 체결

 
오는 11일 목요일 오후 4시 대구시청 상황실(2층)에서 대구시, 대구시의사회, 대구시약사회, 대구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가 업무협약식을 거행한다. 이 업무협약을 통해 의사 및 약사들은 생명존중문화 조성과 시민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대구시에는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와 각 구·군에 기초 정신건강증진센터가 시민 정신건강증진과 생명존중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4시간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를 운영하고 있는데, 정신건강 문제로 상담이 필요하거나 자살 위기에 있는 이들에게 24시간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전화를 통해 힘든 상황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대처방법을 찾도록 도움을 주고, 정신질환의 치료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시민들을 돕고 있다.
그러나, 정신질환과 자살은 사회적 편견 때문에 털어놓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고, 상담을 받고 싶어도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의사와 약사들을 생명존중 홍보대사로 위촉하여 시민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활동하도록 하는 일은 대구에서 전국 최초로 이루어지는 시도로, 시민들에게 24시간 정신건강 상담전화 서비스를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명존중 홍보대사를 출범시키기 위한 대구시, 대구시의사회, 대구시약사회, 대구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의 업무협약식은 권영진 대구시장, 박성민 의사회장, 양영모 약사회장, 이종훈 대구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장과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6월 11일 목요일 오후 4시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거행된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03년 이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4개 회원국 중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 오명을 벗기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자살은 정신건강과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신체건강과도 관련성이 높다. 특히 노인자살의 첫 번째 원인이 신체적 질환으로 인한 통증이다. 이러한 사실을 볼 때 의사와 약사들의 생명존중 홍보대사 활동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생명존중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의사와 약사들은 병원이나 약국을 찾는 시민들에게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서비스를 홍보할 뿐만 아니라, 자살위험자를 알아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Gate-Keeper 역할도 할 예정이다. 대구시의사회의 회원 수는 3,223명, 대구시약사회의 회원 수는 1,160명에 달한다. 이들이 생명존중 홍보대사로 나선다면 그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의사와 약사들이 생명존중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대구시민의 정신건강증진과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고 자살률을 감소시켜 시민행복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이종훈 센터장은 “정신건강 문제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 이 업무협약을 통해 시민 정신건강을 위한 협력체계가 강화될 것이며, 생명존중 홍보대사의 활동을 통해 대구시민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및 생명존중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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