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지난 12일, 경주시에 거주하며 기계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남성(59세)이 메르스 확진 환자로 판정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와 경상북도 등과 합동조사반을 편성하여 기계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223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역학조사 결과, 의심자로 추정돼 김천의료원으로 이송된 경주시 거주교사 1명은 1차 검사결과 음성으로 밝혀졌으며, 그 밖의 기계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은 증상이 없어서 자가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또한 기계고등학교 인근 건물의 기계중학교 학생들의 경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일반관찰자로 분류하여 관찰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확진 환자가 방문했던 기계면 소재의 서울의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별도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자가 격리하고 당분간 휴업에 들어갔으며, 확진 환자가 방문했던 6월 2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이 병원을 찾았던 22명에 대해서는 방문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포항시는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시청 내에 메르스 대책본부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12일에 이어 토요일인 13일에도 아침 7시부터 읍·면·동장을 비롯한 전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전 직원이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갔다
포항시는 앞서 메르스 확산 관련 유관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기계면 지역 초·중·고등학교에 대해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휴교 조치를 내리는 것을 비롯해 관내 모든 행사와 집회에 대해 연기 또는 자제를 요청하고, 병·의원에 대한 철저한 감염예방체계 구축 등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시는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포항시의 위생상태를 한단계 높인다는 각오로, 기계면 전역은 물론 버스터미널과 예식장, 장례식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여름철 방역활동을 메르스 예방대책과 병행하여 집중적인 방역 소독에 들어갔다.
특히 포항시는 병문안 등을 위한 의료기관(특히 요양병원) 방문에 대한 자제를 요청하고 향후 발생상황에 대한 신속한 조치 및 대 시민 공지를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