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현
어떻게 할 것인가이별은 이미 왔는데그 님은 벌써 떠나갔는데
뜨겁던 사랑도 지고텅 빈 마음속에괴로움만 듬뿍 돋아나
못 견디도록 미운 몸짓 하며그 님은 멀어져 가는데
심순애의 사랑 닮은낙랑공주의 그리움은국고國鼓마저 찢었는데
허무한 사랑으로덜덜 떨며 떠나보내는 허물어진 심사여
이별은 이미 왔는데당나귀처럼 울지도 못하고냉가슴 앓는 홀로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