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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흡연자 단체 "복지부 흡연 경고그림, 혐오감만 부각"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6/17 17:44 수정 2015.06.17 17:44

 
 담뱃갑에 부착될 예정인 흡연 경고그림이 혐오감만 부각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흡연자 커뮤니티 아이러브스모킹은 16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건복지부가 도안한 10가지 경고그림 중 가장 혐오스러운 그림'을 묻는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하며 "경고그림 도입 단계부터 흡연자단체가 반드시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담뱃갑에 흡연 폐해를 알리는 경고그림을 의무적으로 넣도록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 내년 12월께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흡연자 단체는 복지부가 제시한 담뱃갑 경고그림이 혐오감만 부각시켜 반감을 산다고 강조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들은 폐암으로 손상된 그림(25.8%)을 가장 혐오스러운 그림으로 꼽았다.
이어 ▲후두암(24.5%) ▲영유아 간접흡연(20.5%) ▲담배에 포함된 독성물질(10%) ▲신체손상(5.9%) ▲타인 피해(임산부)(4.8%) ▲폐쇄성 폐질환(2.3%) ▲치아변색(2.1%) ▲타인 피해(길거리 흡연, 2.3%) ▲피부 노화(1.9%) 순이었다.
아이러브스모킹 이연익 대표는 "흡연과의 연관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을 묘사하지 않고 무차별적 혐오감만 조장하는 것은 문제"라며 "지극히 자극적인 경고그림을 일반 국민들에게 노출시킴으로써 '흡연자들은 혐오대상'이라는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담배는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대중적인 기호품인 만큼 당연히 소비자의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며 "복지부는 흡연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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