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경기도민 수가 지난 2020년 대비 9만 명 이상 증가했다. 전국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국세청이 23일 내놓은 ‘2021년 주택분 종부세 시도별 고지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경기에서 종부세 고지서를 받은 사람 수는 23만8000명이다.
2020년(14만7000명) 대비 9만1000명 증가했다. 세액은 2606억원에서 1조1689억원으로 증가했다. 3.5배 가까이 증가했다.
과천을 비롯해 경기 성남 분당구, 분당구 판교동, 수원 영통구 광교 신도시 등의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여파로 풀이된다.
인천의 경우에도 2020~2021년 종부세 고지 인원수는 1만3000명에서 2만3000명으로, 세액은 242억원에서 1283억원으로 증가했다.
종부세 고지 인원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48만 명)이다.
2020년(39만3000명) 대비 8만7000명 증가했다. 세액은 2조7766억원으로 2020년(1조1868억원)보다 1조5898억원 증가했다.
서울 종부세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9%로 2020년(65.4%) 대비 16.5%포인트(p) 하락했다.
서울 비중이 절반 이하로 낮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원수를 기준으로 봐도 서울은 50.7%를 차지해 2020년(58.9%) 대비 8.2%p 하락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 종부세를 내는 비중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산은 4만6000명이 2561억원을 낸다.
2020년의 경우 전체 세액에서 2.5%(454억원)를 차지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이 비율이 4.5%로 훌쩍 상승했다.
이 밖에 대구(1.8→2.6%), 대전(1.0→1.5%), 강원(0.6→0.7%) 등도 마찬가지다. 비수도권에서는 제주가 유일하게 2.7%에서 2.5%로 소폭 감소했다.
종부세 납부 인원·세액 비중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은 2020~2021년 집값 상승세가 전국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부의 공시가 현실화 정책에 따라 올해 전국 평균 공동 주택 공시가는 19.1% 상승했다. 14년 만의 최대치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