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신경숙(52)이 일본의 탐미주의의 대표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시마의 대표작 중 하나인 ‘금각사’의 판매가 늘고 있다.
신경숙은 1996년 내놓은 단편소설 '전설'이 미시마의 '금각사, 우국, 연회는 끝나고'에 수록된 단편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경숙은 표절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만인 지난 17일 창작과비평 출판사에 보낸 메일을 통해 "오래 전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로 해당 작품('우국')은 알지 못한다"고 표절을 부인한 바 있다.
웅진지식하우스 김보경 대표는 19일 오후 페이스북에 “금각사 주문이 확 늘었다”면서 “이 상황을 두고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다”고 적었다. 웅진지식하우스는 지난 2002년 미시마의 ‘금각사’를 출간했다.
김대표는 19일 뉴시스에 "미시마의 대표작이고 고전이라 신학기 초기에는 제법 나가는 책이었다"며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좀 줄었지만 1주에 평균 30부씩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표는 "이번 주는 총 250부가 나갔는데 17일과 18일 이틀간 200부가 나갔으니 주문이 눈에 띄게 늘어난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제가 된 김후란 씨가 번역하고 1983년 주우에서 출간한 ‘금각사, 우국, 연회는 끝나고’은 현재 절판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