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치사율이 전국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이 21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국적으로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의 치사율은 169명 중 25명으로 14.8%에 달했다.
이에 반해 같은 시간대 서울의 경우 46명 중 4명이 사망해 치사율은 8.7%였다.
서울의 치사율 8.7%는 이미 30%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는 대전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아직 메르스 확산사태가 진행중인데다 환자별 기저질환 등 변수도 있지만 환자 대부분이 공공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는 만큼 시설과 의료진의 질이 이같은 치사율 편차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어야 지역별 편차에 대한 원인분석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시설이나 의료진의 역량이 어느 정도 (치사율 편차에)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