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추진하되, 당대만을 위한다면 미래를 지나치게 된다. 그래서 당대뿐만이 아니라, 미래까지도 먹을거리를 창출해야만 미래세대도 당대와 마찬가지로 보다 잘 살게 된다. 이 중에서도 농축산과 관련된 것들은 우리가 바라는 만큼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경북도가 앞장을 섰다. 결과 농식품부의 말 산업 특구 공모결과에 따르면, 구미-영천-상주-군위-의성 등 5개 시·군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제2호 특구대상지로 최종 확정되었다. ‘말 산업 특구’는 농식품부가 말 산업을 농축산업과 관광·레저를 결합시킴으로써 농촌의 새로운 융복합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함이다.
지난 연말에는 경북도가 중심축이 되어 구미, 영천, 상주, 군위, 의성 등 도내 5개 시·군 간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특구유치로 경북도는 정부로부터 각종 시설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콘텐츠 개발과 연관 산업 육성 등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받는다.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오는 2019년까지 총 1,000억 원 규모의 각종 말 산업 관련 사업들을 진행하게 된다. 주요사업은 현재 조성중인 낙동강 승마길을 80km(구미~상주)까지 연장한다. 렛츠런파크 영천과 연계한 경주마 휴양시설과 승용마 거점 조련시설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말 상설공연장을 설치한다. 또 농촌 승마체험마을의 조성에 임도를 이용한 산악트레킹 코스를 개발한다. 말 전용 조사료 재배단지를 만든다. 의료용품 등의 연관 산업 전문 인력양성기관을 육성하여, 국립 재활승마센터 설치 등에도 역점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이번 말 산업 특구 지정으로 FTA체결 등으로 어려운 농촌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새로운 말 문화를 조성해서 내륙 말산업의 전진기지로 야심차게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 지사는 말 산업이 경북의 문화와 융합되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시장은 성장 동력을 말하고, 경북도 지사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말했다. 이 같은 말은 당대에서 미래로 함께 가자는 뜻이다. 말 산업으로써 당대뿐이 아닌, 지금부터 미래의 먹을거리를 장만하겠다는 경제행정 의지로 평가한다. 그러나 이것으로 다된 것이 아니다. 시작일 뿐이다. 우리가 당부하는 것은 첫발을 잘 놓기 바란다. 이때부터 전 도민들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