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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오늘의시..
사회

오늘의시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6/23 15:46 수정 2015.06.23 15:46
단오

배동현


앞개울 징검다리 밟고
눈물 닦으며 대처로 떠난
우리 순이
정말 돌아올 건가

타관 떠난 임 생각으로
하루 해 저무는 들판에
사월은 벌써 지고

산 언덕배기 진달래꽃
화들짝 웃으며 화답하듯
무리 지어 피어나면

안마실 가시내들
선들선들 봄바람에 겨워
젖가슴 부풀어 애태우고

짝없는 못난 사내들
거시기 사나운 절기에
잔인한 오월이 시샘하면

앞개울 징검다리 밟고
머리에 창포 곱게 찌른
우리 순이 정말 돌아올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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