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현
앞개울 징검다리 밟고눈물 닦으며 대처로 떠난우리 순이정말 돌아올 건가
타관 떠난 임 생각으로하루 해 저무는 들판에사월은 벌써 지고
산 언덕배기 진달래꽃화들짝 웃으며 화답하듯무리 지어 피어나면
안마실 가시내들선들선들 봄바람에 겨워젖가슴 부풀어 애태우고
짝없는 못난 사내들거시기 사나운 절기에잔인한 오월이 시샘하면
앞개울 징검다리 밟고머리에 창포 곱게 찌른우리 순이 정말 돌아올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