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 골키퍼 김정미 "교훈 얻어"
▲ © "대표팀은 우물안 개구리였다."
캐나다 여자월드컵 프랑스전에서 눈부신 부상 투혼을 발휘한 한국대표팀 골키퍼 김정미(31 인천현대제철)는 22일(현지시간) 대표팀이 세계 무대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냉철한 현실 인식부터 길러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정미는 이날 프랑스전 패배 이후 캐나다 현지에서 가진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우리가 좀 더 현실 감각을 길러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얼굴 부상 부위에 얼음 팩을 한 채 인터뷰에 응한 김정미는 "우리는 한국 팀이 매우 강하다는 생각을 하고 여기에 왔지만, 세계 각국의 최고의 팀들이 여기에 왔다. 우리는 이번에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랑스전에 임하던 한국대표팀의 분위기를 언급하며 “우리는 (예선에서)강력한 조를 통과한 것에 자부심을 느꼈으며, (프랑스전에서도)더 잘할 수 있기를 희망했지만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해 유감”이라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김정미는 프랑스전 패인으로 전반 초반 잇달아 두 골을 실점한 것을 꼽았다. 또 강한 자국 리그에서 뛰는 프랑스 선수들이 ‘클래스’가 남달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두 골을 너무 일찍 허용해 우리 팀의 밸런스가 무너졌고, 우리는 프랑스전에 녹아들지 못했다”면서 “프랑스는 매우 강하고 빠른 팀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정미는 여자축구대표팀의 추후 과제와 관련, “더 많은 영역에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러한 유형의 경쟁에 더 잘 준비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전에서 입은 부상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굉장히 심각한 부상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빠르게 회복했다”며 “보기보다 심각하지 않다. 어떤 문제도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