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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통 큰 기부' 예고..
사회

이승엽 '통 큰 기부' 예고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6/23 15:52 수정 2015.06.23 15:52
류중일 삼성감독-박찬호 선수 등 기부 동참

▲     ©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개인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한 이승엽(39)이 '통 큰 기부'를 예고한 가운데 기부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구단은 당초 이승엽의 400호 홈런과 관련해서 2000만원을 포상할 계획이었으나 이승엽 본인이 모교 경상중학교 야구부에 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포상금을 500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승엽은 다음달 3일 대구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을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시상식에서 50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류중일(52) 삼성 감독이 반응했다.
류 감독은 400홈런에 대한 찬사의 뜻으로 1000만원을 청각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류 감독은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가. 한 해에 홈런 20개를 치기도 쉽지 않다. 20년 동안 매년 20개씩 쳐야 나올 수 있는 대기록이다"며 "존경스럽다. 감독과 선수라는 신분을 떠나서 이승엽은 존경받아 마땅한 기록을 세웠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박찬호(42)도 최근 이승엽의 400홈런이 나온 이후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에게 친필 사인이 담긴 편지와 함께 400만원 기부 의사를 전해왔다.
박찬호는 편지를 통해 "400홈런의 기록을 기념하며, 이 기념이 한국야구에 전례가 되고, 더 많은 후배들과 유소년들에게 큰 꿈과 목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삼성 구단에)400만원을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삼성은 박찬호의 기부금 400만원도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승엽은 "감독님과 박찬호 선배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그저 오랜 세월 야구를 하다 보니 쌓게 된 기록일 뿐인데 큰 의미가 부여된 것 같아 영광이다"고 했다.
이승엽은 지난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00호 홈런을 때렸다. 이후 3개를 더 쳐 통산 403홈런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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