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면, 환자복을 입는다. 이때 환자복은 치료와 2차 감염 예방이 목적이다. 환자복은 되도록 자주 갈아입어야한다. 갈라 입을수록 세탁이 문제가 된다. 이때에 세탁은 청결이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대구시에는 환자복을 세탁할 곳이 없었다. 따라서 다른 지역으로 환자복을 이송하여, 세탁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위해 대구 대형 병원들이 환자복 세탁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대구 지역 의료기관 세탁물을 타 지역에 위탁하여 세탁했다. 따라서 세탁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이를 절감하고 여러 가지 위생문제와 관리상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경북 고령군 장기공단 내 건축면적 2,000㎡ 규모의 최신 시설의 세탁물처리 공장을 오는 8월까지 건립한다. 시운전 과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역에 있는 경북대학교병원, 경북대칠곡병원, 계명대동산의료원, 영남대학교의료원, 대구의료원이 공동으로 환자복 세탁공장을 추진한다.
그동안 지역병원 세탁물을 경기도나 부산·경남 등에 소재한 세탁업체에 위탁하여 처리했다. 이때에 품질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한 대처가 곤란했다. 또한 원거리 수송에 따른 시간 및 비용문제 발생 등 고질적인 문제점이 많았다. 이에 지역 의료 기관들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공장 설립을 위한 실무추진 T/F팀을 구성했다. 대상 업체 선정에서부터 협상, 계약 등 공장설립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이번 지역병원들의 세탁물처리 공장 신축으로써, 지역 의료 기관들은 오랜 숙원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세탁 장비를 의료 선진국들인 미국, 독일에서 직접 도입한다. 수거차량과 납품차량을 구분 운영함에 따라 세탁물의 2차 감염과 병원균 노출을 철저히 방지할 수가 있게 되었다.
이제부터 대구가 의료선진 도시로써, 명분이 보다 바로 서게 되었다. 대구시는 의료 행정력으로 병원세탁물 공장 설립에 온힘을 다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