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문창진 연속골로 광주에 2-1로 승리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슈퍼매치’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졸전을 펼치며 득점 없이 비겼다.
제주는 부산을 완파하며 원정경기 무승의 사슬을 마침내 끊었고, 포항은 광주를 꺾고 리그 2위 수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성남은 갈 길 바쁜 울산에 신승하며 리그 8위로 뛰어올랐다.
포항스틸러스는 광주FC에 승리하며 이날 서울FC와 비긴 수원 삼성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포항은 이날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손준호, 문창진의 연속골로 2-1로 승리했다.
포항의 선제골이 터진 것은 전반 8분, 상대방 골키퍼 권정혁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손준호가 차 넣어 경기를 앞서나갔다.
포항은 전반 20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황지수가 페널티지역 안으로 넣어준 패스를 문창진이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광주는 후반 21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으뜸의 오른쪽 왼발 코너킥을 안영규가 헤딩슛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추가골을 터뜨리기 위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파비오, 이종민이 잇달아 강력한 슈팅을 하며 포항 문전을 두드렸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포항의 집념이 더 강했다. 포항은 광주의 대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27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지난 4월 시즌 첫 대결에서 6골을 주고 받았던 두 팀은 이날 단 한 차례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역대 슈퍼매치 전적은 32승17무25패로 수원이 앞선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인 만큼 양팀 모두 최상의 전력을 구축해 경기에 임했다. 서울은 정조국-박주영 투톱으로 최전방을 꾸렸고 서울은 정대세-산토스-염기훈에게 공격진을 맡겼다.
초반 분위기는 서울이 잡았다. 전반 12분 프리킥과 코너킥에서 연거푸 헤딩슛을 시도하며 수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서울은 미드필드진에서의 짧은 패스를 활용해 점유율을 높였다. 수원은 전반 17분에야 첫 슈팅을 날릴 정도로 공격 전개에 애를 먹었다.
실점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두 팀은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과감한 플레이보다는 안정적인 패스로 빈틈을 엿봤다.
전반 40분 수원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산토스의 침투패스를 정대세가 오른발로 때렸지만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재수를 빼고 권창훈을 투입해 반격을 꾀했다. 서울은 후반 11분 정조국 대신 윤주태를 넣어 공격진에 손을 댔다.
후반에는 수원이 주도권을 쥐었다. 염기훈과 이상호를 활용한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서울은 박주영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18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공을 잡은 박주영은 접는 동작으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슛을 날렸지만 정성룡 정면으로 향했다. 이날 경기 서울의 첫 번째 유효슈팅이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계속해서 서울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20분에는 염기훈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3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는 신세계가 경합 중 흘러 나온 공을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김용대가 몸을 던져 쳐내지 않았다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갈 공이었다.
줄곧 끌려가던 서울은 후반 23분 몰리나를 넣어 공격진에 세기를 더했다. 몰리나는 장기인 왼발킥을 활용해 분위기를 바꿨다. 서울은 후반 36분 에벨톤까지 넣어 승점 3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두 팀은 남은 시간 수 차례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결국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감격의 리그 원정 첫 승을 거뒀다.
제주는 이날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제주는 7승 4무 7패를 기록하며 이날 포항에 진 광주를 제치고 리그 6위로 부상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제주는 경기 시작 3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원정경기 무승의 징크스를 이날도 어김없이 겪는 듯 했다.
전반 3분, 부산의 이규성은 웨슬리가 페널티 박스 왼편에서 내준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의 대역전극은 전반 막판에 막이 올랐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제주는 김봉래의 발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골이 터져 나온 것은 후반 14분. 제주의 송진형은 윤빛가람이 페널티 박스에서 내준 패스를 흘려줬고, 김상원이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제주의 골세례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에 나선 부산의 틈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제주는 후반 42분 송진형의 패스를 받은 김영신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성남FC는 김성준의 다이빙 헤딩골로 울산 현대에 신승했다.
성남은 이날 오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5경기 무승(2무 3패)에서 탈출하며 리그 8위로 뛰어올랐다.
전반은 득점없이 비겼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이자 결승골이 터진 것은 후반 25분.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21분 교체카드를 뽑아 들었다.
교체카드로 투입된 김성준은 불과 4분 만에 곽해성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울산도 선제골을 허용한 뒤 구본상, 김근환을 잇달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울산은 이날 패배로 9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