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24일 북구보건소를 방문해 비상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12일 기계고 교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게 됨에 따라 교육지원청, 경찰서, 소방서,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범시민 메르스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메르스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이 가운데, 남·북구보건소는 보건소 기능을 메르스 대응운영 체계로 전면 개편하면서 24시간 비상체계로 전환해 전 직원이 역학조사반, 상황실, 선별진료소 등으로 배치되어 ▲병원, 포항역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열감지 ▲의료기관 점검 ▲방역전담 ▲메르스 예방물품 및 위생장비 보급 등 현장에서 사투를 벌였다.
보건소 직원들은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대상자들의 격리해제일까지 매일 체온과 몸 상태를 체크하고 1대1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격리자가 생업 중단과 답답한 격리 생활로 힘들어 할 때 “다른 이들의 건강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당신이 훌륭한 시민”임을 강조하며 용기를 북돋아 줬다.
특히,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 시 역학조사와 이송을 위해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에도 보호복과 고글, 마스크 등 안정장비를 철저히 갖추는 등 숨 쉬기 불편하고,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묵묵히 본연의 업무에 충실했다.
이에 이강덕 포항시장은 24일 북구보건소를 방문해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지역사회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포항시가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22일 경상북도의 첫 메르스 환자였던 기계고 교사가 4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퇴원했고, 휴업에 들어갔던 기계중·고등학교도 22일부터 정상 수업에 들어갔다. 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