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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독수리 잡고‘모처럼 미소’..
사회

황새,독수리 잡고‘모처럼 미소’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7/12 17:49 수정 2015.07.12 17:49
포항, FC서울전 3-1 승리‘3위 도약 ’

 '황새' 황선홍 감독이 '독수리' 최용수 감독과의 자존심 싸움에서 웃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1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2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로 주춤하던 포항은 난적 서울을 울리면서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 했다. 9승6무7패(승점 33)로 6위에서 3위로 수직상승했다.
서울(8승8무6패·승점 32)은 5경기 만에 패배를 당하면서 포항에 밀린 4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 10차례 홈 경기에서 4골 만을 내줬던 서울 수비진은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차두리의 서울 입단 첫 골도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서울은 김동우-박용우-이웅희 스리백으로 뒷문을 강화한 채 정조국-박주영 투톱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그동안 주로 벤치에서 출발했던 박성호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상대적으로 포항이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2분 이광혁이 하프라인부터 드리블을 시작해 슛까지 연결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서울은 전반 18분 박주영의 헤딩 패스를 받은 정조국의 오른발 슛으로 응수했다.
먼저 골문은 연 팀은 포항이다. 전반 21분 김승대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박성호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하는 김승대의 패스가 돋보였다.
일격은 당한 서울은 측면 미드필더들을 전진배치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포항 역시 물러나지 않으면서 공방전이 이어졌다.
서울은 전반 종료 직전 만회골에 성공했다. 전반 46분 정조국의 터닝슛이 골키퍼 신화용의 몸에 맞고 흘러나오자 차두리가 오른발로 마무리를 지었다.
2013년 서울에 입단한 차두리는 99경기(ACL·FA컵 포함) 만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첫 골맛을 봤다.
후반 10분 서울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박주영의 프리킥이 벽에 맞고 흐른 뒤 이웅희 앞으로 향했다. 이웅희는 맘 먹고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때렸다.
서울과 달리 포항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9분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에서 김승대와 패스를 주고 받은 신진호가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팀에 2-1 리드를 안겼다. 골키퍼 김용대가 손을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다급해진 쪽은 서울이 됐다. 서울은 몰리나와 윤주태, 에벨톤을 차례로 넣어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포항은 후반 37분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심동운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한 슛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 김용대의 몸에 맞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심동운의 과감한 시도가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최초 김용대의 자책골로 기록했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 후 심동운의 득점으로 정정했다. 심동운은 잃어버렸던 시즌 첫 골을 되찾았다.
거센 비가 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의 추격을 3-0으로 잠재웠다.
에두와 에닝요의 연이은 이탈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전북은 여전한 화력을 자랑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14승5무3패(승점 47)로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유창현이 전반 20분 이재성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팀에 첫 골을 안겼다. 에두의 공백으로 심기가 불편한 최강희 감독의 근심을 덜어줬다.
후반 11분에는 이재성이 추가골을 뽑았다. 이재성은 제주 골키퍼 김호준이 흘린 공을 침착하게 차넣었다.
제주는 권순태의 선방에 막혀 무득점에 그쳤다. 후반 45분에는 강준우의 자책골로 홈 팬들 앞에서 단단히 체면을 구겼다. 시즌 성적은 8승5무9패(승점 29)가 됐다.
광주FC는 울산 현대를 원정에서 1-0으로 꺾었다. 전반 17분 김호남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켰다.
광주는 7승8무7패(승점 29)로 9위를 유지했다. 반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10위 울산은 5승8무9패(승점 23)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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