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차기 당대표 적합도, 김문수 > 조경태 > 한동훈..
정치

차기 당대표 적합도, 김문수 > 조경태 > 한동훈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7/13 16:35 수정 2025.07.13 16:36
김 18.1 조 14.0 한 13.1%… 지지층, 김문수 45.3% 선두

국민의힘 새 대표를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면서 속도감이 붙는 양상이다.
차기 당 지도부는 외부로는 3대 특검법을 방어하면서, 내부로는 강도 높은 혁신을 통해 10%대로 떨어진 당 지지율을 올려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게 된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8월 전당대회를 당초 중순 개최를 검토하다가, 장소 ‘대관 문제’로 월말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당대회는 ‘6·3 대선’ 경선의 리턴매치가 될 공산이 매우 크다.
이미 안철수 의원이 출사표를 낸 가운데, 김문수 전 지사와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의원도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또 당내 쇄신파인 장동혁·조정훈 의원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부산) 의원의 출마도 확실시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조 의원은 구주류에 대한 인적 청산을 강조하고 있다.
만약에 조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강행할 경우, 한 전 대표는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당권 주자 대진표가 드러나는 가운데,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김문수 전 지사가 18.1%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결과가 나왔다. 또 김 전 지사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과반에 가까운 45.3%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다.
천지일보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응답률 2.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김 전 지사가 18.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는 조경태 의원 14.0%, 3위 한동훈 전 대표 13.1%로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안철수 의원 10.5%, 나경원 의원 6.4% 등 순이었다.
다만, 아직 당 대표를 정하지 못하고 ‘입장을 유보’한 비율이 34.8%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성별로 보면 남성 17.9%와 여성 18.3%가 김 전 지사를 지지했다.
조 의원은 남성과 여성 지지율을 각각 14.9%, 13.1%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김 전 지사가 70대 이상에서 24.0%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18~20대 22.1%, 30대 21.5%, 60대 16.3%, 40대 14.9% 순으로 김 전 지사가 선두를 기록했다.
다만, 50대의 경우, 조경태 21.4% vs 한동훈 13.5% vs 김문수 12.3%로, 조 의원이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김 전 지사는 충청권·강원에서 21.7%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경북(21.4%), 경기·인천(18.7%), 부산·울산·경남(18.6%), 서울(16.2%), 호남·제주(11.8%)에서도 선두를 기록했다.
반면, 조 의원은 호남권·제주(17.3%)와 부산·울산·경남(19.9%)에서 김 전 지사를 앞섰다. 한 전 대표는 대구·경북에서 17.4%로, 김 전 지사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서울에서는 16.0%로 김 전 지사에게 불과 0.2%p 차이로 접전을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김 전 지사는 보수층에서 29.4%의 지지를 얻어 강세를 보였다. 이어 민심(民心)의 풍향계인 중도층에서는 16.6%, 진보층에서는 8.6%를 기록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보수층에서 15.6%, 중도층에서는 15.1%를 기록해 김 전 지사 뒤를 이었다.
진보층에서는 조 의원이 21.3%를 기록해 선두를 달렸다.
특히, 정당 지지별 국민의힘 지지자 45.3%가 김 전 지사를 선택했다. 이어 한 전 대표 19.4%, 나 의원 13.1%, 안 의원 7.3%, 조 의원 4.1%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조 의원이 22.0%로 1위를 기록했고, 안 의원 10.1%, 한 전 대표 9.6%, 김 전 지사 5.0%, 나 의원 1.9% 순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은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혁신위원회가 ‘탄핵·계엄 사죄’, ‘대표 단일지도 체제 구성’등 혁신안을 잇달아 내놓자, 덩달아 당내 논란도 동시에 가중되는 모습이다.
내란 등 특검 수사로 야당 의원이 타깃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탈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 문제를 사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비판과 함께 지도체제 개편에도 반대의 목소리가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어서다.
혁신위는 출범 하루 만인 지난 10일 계엄·탄핵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를 당헌·당규 수록하는 것을 '1호 혁신안'으로 제안했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현재의 최고위 체제를 폐지하고 당 대표 단일 지도체제로 의사 결정 구조를 전환하는 것을 '2호 혁신안'으로 채택했고, 다음 달 전당대회 전에 구체적인 쇄신 로드맵을 만들겠다는 태세다.
혁신위의 이 같은 속도전은 최근 당 지지율이 19%(리얼미터 기준)로 하락하고,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지지율이 31%(리얼미터 기준)로 떨어지면서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 되자, 쇄신 속도를 더는 늦춰선 안 된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이른바 '쌍권'(권성동·권영세)에 대한 인적 청산 요구를 당 지도부가 거부했다면서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일 혁신위원장을 임명 직후 사퇴하면서 계파 갈등이 표면화하는 등 당내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에서는 혁신안을 두고 당내 논란이 일면서 혁신위의 속도전이 실제 당을 재창당하는 수준의 성과로 이어질지 현재로선 미지수라고 관측한다.
한 중진 의원은 "여당이 탄핵에 반대했던 의원들을 '공범'이라며 탄압하고 있는데 당헌·당규에 사죄를 쓰면 내란을 자백하는 꼴"이라면서, “(대표 단일 지도체제 전환에 대해) 지금은 집단성을 강화해 단합해야지 대표 권한을 늘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상태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