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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구 찾은 김기현·안철수..
정치

대구 찾은 김기현·안철수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2/01 17:53 수정 2023.02.01 17:54
당권 주자, 표심 잡기 올인
조경태·황교안 경북 방문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가운데) 의원이 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출정식에서 당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가운데) 의원이 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출정식에서 당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이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두고 최대 텃밭인 TK(대구·경북)를 찾아 당심(黨心) 잡기에 나섰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1일 나란히 대구를 찾아, 보수의 심장에서 정통성과 경쟁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영남권 현역 의원을 총동원시키며 대규모 세 과시에 나섰고, 안 의원은 당원들과 소통하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경북을 찾아 당심 다지기에 나섰다.
친윤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유력 당권주자인 김 의원은 이날 한국노총 대구본부를 찾아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간담회 일정을 소화하는 한편, 서문시장에서 이기는 캠프 대구지역 출정식을 개최하며 후보 등록 전 마지막 '세 과시'에 나섰다.
김 의원 측은 “TK에서 다수의 지지자들을 바탕으로 대세 주자임을 각인하는 한편 친윤계 대표 주자에서 보수 대표 주자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출정식이 열린 서문시장은 대선 등 각종 선거 때마다 여당 후보들이 방문하는 보수의 성지로 꼽힌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서문시장을 방문해 어퍼컷 세레머니를 펼친 지역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이어 권영진 전 시장과 지지자들이 개최하는 '분권과 통합 포럼' 출범식에도 참석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일 오전 대구 북구 국민의힘 북구을 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북구을 당협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일 오전 대구 북구 국민의힘 북구을 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북구을 당협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유력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이날 대구를 찾았다.
안 의원은 대구 서구(김상훈 의원 지역구)와 북구을(김승수 의원 지역구) 당협을 차례로 방문해 수도권 승리를 위한 당원들의 표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서구 당협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최근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에 오른 것에 대한 이유'를 묻자 "이번 (당대표)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다음 총선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올 수 있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사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지지율 상승이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에 따른 반사효과가 아니냐는 질문엔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어 천주교 대구대교구장인 조환길 대주교와 면담갖는 등 지역 당심을 공략하면서 박정희정신계승사업회 대표단과 면담 일정을 가지는 등 지역에 퍼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도 자극했다. 안 의원은 앞서 지난 1월 19일 설 연휴를 앞두고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바 있다.
3.4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부산출신 조경태 의원은 이날 경북 영주에서 당원과의 만남을 갖고 경상북도의회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황교안 전 대표도 이날 경산·안동·문경 당협·당원간담회와 경북 도의원 연찬회에 참석하는 등 경북 지역 당심 다지기에 나섰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판 기념회를 개최하며 친이(친이명박)계 지원을 호소했다. 기념회에선 친이계 좌장 이재오 상임 고문이 축사해 힘을 실어 주었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윤 의원에게 "당 단합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고, 윤 의원은 이 전 대통령에게 "세계 어느 나라보다 경제위기 극복에 최고 리더십을 발휘한 분이니 경제 살리기를 위해 조언해주시고 역할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윤 의원은 전날 결정된 컷오프(4명) 규모에 대해 "4인안에 들어갈 자신이 있다"며 "국민여론과 당심은 어느정도 차이가 있다. 컷오프가 실시되고 구도가 명확해지면 그때부터 당원들께 윤상현이 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같이 전대 후보 등록이 임박하자 당권 주자들의 이명박 전 대통령 찾기 행렬도 덩달아 빨라졌다.
양강 후보인 김-안 의원도 앞서 이 전 대통령을 찾았다.
이날 당권 주자들의 TK방문에 대해 한 TK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지만 당원들의 성향을 당협위원장이 통제를 할 수는 없다"며 "특히 당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년 총선에서 누가 당 대표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이냐라는 점이다. 현재는 김 의원이 앞서지만 안 의원에 대한 지지도 상당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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