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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힘 8일 ‘운명의 시간’ 당권 주자들 막판 총력..
정치

국힘 8일 ‘운명의 시간’ 당권 주자들 막판 총력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3/07 17:33 수정 2023.03.07 17:34
사상 최고 투표율 54% 돌파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주자들은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마지막 날인 7일 마지막 총력전에 나섰다.
중앙당 선관위는 전날부터 이틀째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83만7천236명) 중에서 모바일 투표 미참여자를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4∼5일 실시된 모바일 투표(47.51%)와 ARS 투표 1일차 결과를 합산한 결과, 전체 선거인단의 53.13%인 44만4천833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누적 득표율은 54.00%를 기록했다.
오후 6시 ARS 투표가 마무리되면 최종 투표율은 50%대 후반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력 당권 주자인 김기현 후보는 "현장에서 강한 지지세를 확인했다"며 전대 당일 과반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당정 관계를 위해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투표율이 엄청나게 높아졌다. 전당대회가 흥행에 성공한 것"이라며 "안정 속 개혁, 안정 속 전진을 하라는 당원들의 명령이라고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우 강한 지지세가 현장에서 확인된다"면서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자꾸 내부 분란 요소가 커지는 것을 보고 당원들이 화가 많이 났고, 제게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자는 강한 정서가 느껴진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또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체 대화방을 통해 김 후보를 지지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경쟁 후보들 측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황당하다"며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공직선거법이 적용되는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 지방의회와 지방단체장 선거, 지방선거, 대통령선거 등으로 명시돼 있다"며 "이번 선거는 우리의 당내 선거이기 때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으로 관여할 권한도 없고 그럴 입장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김 후보를 추격 중인 안철수 후보는 전대 레이스 막판에 부상한 '대통령실 행정관 전대 개입 의혹' 카드를 꺼내 들고 김 후보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윤 대통령께서 공정과 정의가 파괴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소신이 있다. 만약 윤 대통령이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아셨으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당대회와 별개로 끝까지 파헤쳐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원래 3%에서 시작한 후보가 신세를 얻은 것"이라며 "신세를 지면 그냥 지는 게 아니라 공천 약속과 거래를 한다. 결국 그게 공천 파동으로 이어진다"고 쏘아붙였다.
또 안 후보 측은 이번 논란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들의 전당대회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황교안 후보 측과도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천하람 후보 측은 "문제의식에 공감하지만, 개별 메시지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위권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황 후보와 천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김 후보와의 일대일 승부를 기대하면서 마지막 투표일까지도 지지층 결집에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이 같은 당권 주자들의 전당대회 대통령실 개입 논란에 대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조사가 좀 필요한 부분이고 일방의 주장들은 있는데 그거는 좀 알아봐야 될 문제인 것 같다”면서도 “청와대가 무슨 조직적으로 이 선거에 개입을 해서 뭐 누구 특정 인사를 밀고 이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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