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연구결과 국제 학술지에 실려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치매환자 혈액에서 수모1(치매유발촉진단백질)의 혈중농도가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경증치매환자 80명과 건강한 노인 133명의 혈액을 분석, 비교한 결과 경증치매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수모1의 수치가 높았다.
수모1 단백질은 알츠하이머치매 환자의 뇌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병리 소견인 노인성 신경반(senile plaque)의 주성분이자 치매 유발 물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치매가 진행됨에 따라 대뇌에서 베타아밀로이드축적과 더불어 수모1의 축적이 나타나고 혈액에서도 수치가 증가돼 치매를 예측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고영호 박사팀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치매환자 혈액의 수모1 농도측정으로 알츠하이머치매를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수모1을 발굴하고 치매 진단을 위한 혈액진단마커로 유용가능함을 제시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치매는 전체 치매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데,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지만 조기에 발견해 약물치료(증상완화제)를 시행시 치매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알츠하이머병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