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인준안을 30일 본회의를 열어 표결하는 방침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을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국무총리의 경우 국회 인준 동의 없이는 대통령이 임명할 수 없지만, 현재 민주당(167석) 등 범여권 진영의 의석수를 고려하면 국민의힘(107석) 동의 없이, 표결(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로 인준이 가능하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무선 100%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방식(응답률 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민석 후보자 임명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3.4%(매우 찬성 38.8%, 찬성하는 편 14.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반대한다’는 의견은 40.4%(매우 반대 30.4%, 반대하는 편 10.0%)로 집계됐다.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13.0%포인트 높게 나타난 것이며, 의견을 유보한 ‘잘 모름’은 6.3%다.
지역별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찬성 76.8% vs 반대 14.0%)에서 76.8%의 가장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44.7%)은 다른 지역에 비해 찬성 비율이 낮았고,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찬성 36.5% vs 반대 53.8%)에서는 유일하게 반대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50대·60대(찬성 각 66.2%, 67.9%, 55.7%)에서는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30대(찬성 37.1% vs 반대 61.8%)에서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20대(39.4% vs 41.0%)와 70세 이상(47.4% vs 46.0%)에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비슷한 비율로 조사되어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이념 성향에 따른 의견 차이가 매우 뚜렸했는데, 진보층에서는 88.2%가 김민석 후보자 임명에 찬성하며 매우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보수층에는 70.5%가 임명에 반대하여, 진보층과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3.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하면 된다. 김상태기자[일간경북신문=일간경북신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