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서울경찰청 간부의 국회의원 보좌진 폭행 의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고리로 이재명 정부와 경찰을 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이 우리 당 보좌진의 팔을 비틀고 목덜미를 잡는 폭행을 저질렀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경찰 고위 간부가 국회의원과 보좌진 앞에서 이토록 안하무인적인 행동을 하는데 일반 국민에게는 어떻겠느냐"며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사안으로 당 차원의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전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서울경찰청을 항의 방문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앞서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잠실 개표소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불법행위에 동조할 경우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이에 항의하기 위해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경찰 간 충돌 과정에서 보좌진에 대한 물리력 행사 의혹이 제기됐다.
정 원내대표는 경찰을 향해 "피해 당사자와 국민의힘에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정 원내대표는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국정조사만으로는 진상 규명에 한계가 있고, 정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만으로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야당이 추천하는 특별검사를 통해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회 선관위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야당 몫 비교섭단체 위원 2석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처음부터 두 자리 모두를 개혁신당에 배정해 달라고 민주당과 국회의장실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과 선관위 사태를 연결해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전선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국정조사와 별개로 특검 추진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향후 여야 간 공방도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김상태 기자